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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유재훈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물가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침체 우려 등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예금보험공사의 3가지 핵심과제로 △ 선제적 위기대응을 위한 ‘금융안정계정’ 도입, △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금체계 개선, △ 금융의 복합화 및 디지털화 위험으로부터의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꼽았다.
이 중 금융안정계정은 금융위기 발생 시 한시적으로 해오던 금융사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을 상설화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사에 유동성 공급, 자본확충을 지원해 부실을 방지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예보는 국회에서의 법개정 논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예금보험제도의 기금체계 개선 방안과 관련해 "보호한도, 예보료율 등에 관한 개선안은 금융업권의 공감을 바탕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난 3월 출범한 민관T/F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금체계 개선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 사장은 "금융의 복합화, 디지털화 위험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금융 거래에서의 예금보험제도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중점추진사업 외에 기존에 해오던 주요 과제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게 유 사장의 구상이다. 유 사장은 "사전 부실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감시 역량을 제고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평가지표 개발 등 차등보험료율제도 개선을 통해 금융사의 자발적 건전경영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최초로 승인된 대형금융회사(SIFI) 부실정리계획은 해외 정리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고도화하고, 서울보증보험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출자금융회사는 다양한 매각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차질없이 매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공기관 혁신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수준 높은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제도를 저를 비롯한 모든 조직구성원이 체화해 예금보험공사의 대내외 신인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61년생인 유재훈 사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