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국내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 4.8%↓...이자이익은 20%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7 13:59

비아지이익 감소, 대손비용 증가로 전체 순이익 줄어



3분기 누적 이자이익 40조6천억...사상 최대

2022111701000800000033181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1년새 이자이익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매매손실 등으로 누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15조7000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일반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이와 달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4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6%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매매손실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감소,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체 순이익은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3조7000억원) 대비 20.3%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은행의 이자수익자산(평잔 기준)이 작년 3분기 2784조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078조원으로 10.5% 증가하면서 전체 이자이익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1.44%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59%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000억원) 대비 72.9%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보유 중인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유가증권관련손익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1조7000억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 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수료이익도 작년 3분기 누적 4조1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외환 및 파생관련이익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1조원에서 올해 3분기 현재 1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1~3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 중 급여, 퇴직급여, 명예퇴직급여,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인건비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1조원으로 작년과 같았다. 그러나 임차료, 접대비, 감가상각비, 세금과공과, 광고선전비, 연구비 등 물건비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6조4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7조원으로 늘었다.

올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71.8% 증가했다. 2분기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산정시 ‘미래전망정보’ 산정방식을 개선함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동기(0.68%) 대비 0.10%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8.10%로 전년 동기(8.76%) 대비 0.6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