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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교촌 ‘최저’, 처갓집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5 17:37

소비자원, 유명브랜드 10곳 24개 제품 조사
교촌 1만6천원, 처갓집 2만2천원 '27% 차이'
콜레스테롤 함량 bbq 소이갈릭스 가장 낮아

한국소비자원

▲15일 오전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0개 브랜드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김종환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판매하는 치킨 1마리의 가격 차이가 최대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1마리 제품 가격에서 교촌치킨이 가장 저렴했고, 처갓집양념치킨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치킨 1마리 당 가격과 중량,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10곳이 판매하는 총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제품별 중량 격차는 2배 수준이었으며, 열량과 영양성분 함량은 평균 1일 기준치 대비 높았다. 섭취량 조절을 위해 참고하는 영양성분 표시도 일부 업체만 참여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 대상 브랜드는 △교촌치킨 △bhc △bbq △굽네 △네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푸라닭 △60계 △노랑통닭 총 10개다.

먼저, 가장 가격대가 센 치킨은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골드양념치킨(치즈맛)’으로 2만2000원이었다. 다음으로 노랑통닭 ‘간장THE(더)한치킨’과 ‘고추장THE한치킨’, bbq ‘소이갈릭스’, ‘핫황금올리브레드착착’으로 나란히 2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은 똑같이 1만6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브랜드를 제외하면 ‘굽네치킨(치즈바사삭)’과 ‘bhc(뿌링클)’도 1만8000원으로 싼 편에 속했다.

제품별 중량은 네네치킨 ‘쇼킹핫치킨(1234g),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골드양념치킨(1101g)이 많은 편에 속했고, 교촌 ‘교촌오리지날(625g)’과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679g)’이 적은 편으로 조사됐다.

품질 부문에서 치킨 한 마리당 열량은 평균 1554~3103㎉로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인 2000㎉(성인 여성 기준) 대비 최대 155%에 육박했다. 3대 영양소 함량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14~87%에 이르는 탄수화물 45~282g, 단백질 128~175g(233~318%), 지방 71~174(131~322%)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보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매운맛)이 1일 추정량 대비 155%로 최고치였으며,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매운맛)이 7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포화지방 함유량은 13~49g(1일 기준치의 87~327%)였으며, 콜레스테롤은 541~909㎎(180~303%), 나트륨은 1272~4828㎎(64~241%), 당류는 5~201g(5~201%)로 다양했다.

제품별로 네네치킨 ‘치즈스노윙’이 포화지방 하루 기준치 대비 327%로 가장 높았으며,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간장·마늘맛)’과 교촌 ‘교촌레드오리지날(매운맛)이 각각 87%로 가장 낮았다. 콜레스테롤 역시 치즈바사삭이 1일 기준치 대비 303%로 1위를 차지했으며, bbq의 ‘소이갈릭스(간장·마늘맛)’가 170%로 최저치로 나타났다.

영양성분 정보는 교촌, 굽네치킨, bbq, 호식이두마리치킨 4개 업체만이 자사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었다.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다소비 식품으로 특히 열량과 포화 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을 위해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제조업체가 매장별 조리에 따른 표시정보 관리의 어려움, 영양성분 분석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자발적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며 "업체 부담을 줄이고 영양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 마련을 정부, 유관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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