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승주

lsj@ekn.kr

이승주기자 기사모음




이형철 KR 회장 "내년 목표 8500만t… 2025년까지 등록톤수 1억t 달성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0 17:45

10일 KR '등록톤수 8000만t 기념 기자간담회'

KR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철(왼쪽 세 번째) KR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내년 등록톤수 목표는 8500만t, 2025년까지 1억t을 달성하겠다."

이형철 한국선급(KR) 회장은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등록톤수 8000만t 달성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KR의 등록톤수 8000만t 달성은 지난 1962년 4875t(2척)이 최초로 등록된 이래 6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특히 2020년 7000만t 달성 이후 2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0만t 증가하며 연말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이 회장은 "선급 간 경쟁이 치열해져 등록톤수를 높이지 않고선 미래 성장을 도모할 수 없다"며 "이번 결실은 영업현지화와 해외선사에 대한 신뢰도 확보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8000만t 달성에는 해외선주로부터 유치한 현존선(TOC) 영업 실적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독일, 싱가폴, 중국 현지에 영업인원을 투입하며 해외선사 영업을 강화했다"며 "3년간 입급된 1225t 중 51%에 해당하는 627만t이 해외선주로부터 유치한 현존선"이라고 강조했다.

KR은 지난 2019년 1억만t 달성 목표를 담은 ‘VISION 2025’ 발표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약 5.72%의 등록선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전보다 약 4.8배 높은 성장세다. KR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오히려 등록 톤수가 감소하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한진해운의 도산 이후 확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등록선대가 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됐다"며 "2016년이 신주 발주량이 가장 적었으며 해운시장도 불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진해운은 한국선급의 제일 큰 고객사로, 해외로 매각되는 선박들 중 탈급을 막으려고 노력했음에도 절반 정도 밖에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등록선대 증가를 견인한 주요 배경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과 같은 신조 선박과 해외선주로부터 현존선 유치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실적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윤부근 검사본부장은 "통상적으로 통계자료를 보면 신조선 60%, 현존선 40% 정도로 입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영석 사업본부장은 "신조선 입급은 600만t 수준에서 올해 230만t 수준으로 하락세를 맞고 있다"며 "폐션돼 빠져나가는 선박이 굉장히 많기에 현조선 영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R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기념패 전달식에서 이형철(왼쪽) KR 회장과 김규봉 HMM 해사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8000만t 달성 시점 등록 선사인 HMM와 ‘기념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규봉 HMM 해사총괄은 "너무 영광스럽고 해운도 조금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선급과 HMM이 업무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KR은 내년 등록톤수 목표로 8500만t를 제시하며 2025년까지 1억t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 선급산업 특수성을 감안한 인재 확보 △ 친환경·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통한 범정부-해사업계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lsj@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