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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철(왼쪽 세 번째) KR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
이형철 한국선급(KR) 회장은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등록톤수 8000만t 달성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KR의 등록톤수 8000만t 달성은 지난 1962년 4875t(2척)이 최초로 등록된 이래 6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특히 2020년 7000만t 달성 이후 2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0만t 증가하며 연말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이 회장은 "선급 간 경쟁이 치열해져 등록톤수를 높이지 않고선 미래 성장을 도모할 수 없다"며 "이번 결실은 영업현지화와 해외선사에 대한 신뢰도 확보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8000만t 달성에는 해외선주로부터 유치한 현존선(TOC) 영업 실적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독일, 싱가폴, 중국 현지에 영업인원을 투입하며 해외선사 영업을 강화했다"며 "3년간 입급된 1225t 중 51%에 해당하는 627만t이 해외선주로부터 유치한 현존선"이라고 강조했다.
KR은 지난 2019년 1억만t 달성 목표를 담은 ‘VISION 2025’ 발표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약 5.72%의 등록선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전보다 약 4.8배 높은 성장세다. KR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오히려 등록 톤수가 감소하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한진해운의 도산 이후 확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등록선대가 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됐다"며 "2016년이 신주 발주량이 가장 적었으며 해운시장도 불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진해운은 한국선급의 제일 큰 고객사로, 해외로 매각되는 선박들 중 탈급을 막으려고 노력했음에도 절반 정도 밖에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등록선대 증가를 견인한 주요 배경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과 같은 신조 선박과 해외선주로부터 현존선 유치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실적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윤부근 검사본부장은 "통상적으로 통계자료를 보면 신조선 60%, 현존선 40% 정도로 입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영석 사업본부장은 "신조선 입급은 600만t 수준에서 올해 230만t 수준으로 하락세를 맞고 있다"며 "폐션돼 빠져나가는 선박이 굉장히 많기에 현조선 영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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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기념패 전달식에서 이형철(왼쪽) KR 회장과 김규봉 HMM 해사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
KR은 내년 등록톤수 목표로 8500만t를 제시하며 2025년까지 1억t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 △ 선급산업 특수성을 감안한 인재 확보 △ 친환경·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통한 범정부-해사업계간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