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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vs. 롯데마트, 3분기 실적대결 누가 웃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7 16:48

롯데마트 2개 분기 호실적 행진, 이마트 적자탈피 예상



2분기 롯데마트 우세승과 달리 3분기 이마트 반격 관심



롯데 영업익 178%↑, 이마트 만회 불구 "기대치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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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대형마트 라이벌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3분기 실적 대결에서 2분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분기 성적표에서 롯데마트는 영업적자를 줄이며 상반기 기준 흑자전환을 통한 3분기 호실적을 예고한 반면, 이마트는 영업 적자를 기록해 두 라이벌간 실적 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이미 3분기 실적공시에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2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의 기세를 올렸고, 이마트도 2분기 영업적자를 3분기에 탈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두 라이벌의 자존심 대결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하며 2개 분기 연속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적자가 줄어들며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93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룬데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을 178.6%나 늘린 325억원을 올렸다.

롯데마트는 국내 점포 리뉴얼 효과의 본격화, 베트남 경기 활황에 따른 해외매출 신장세를 실적 호조 배경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3분기에 국내에서 지난해 리뉴얼 8개 점포 매출이 10.5% 늘었고, 올해 리뉴얼 5개점 매출도 15.2% 증가(출점 이후 누계 기준)하는 등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베트남 진출 매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 일부 점포 휴점의 기저효과와 함께 3분기에만 GDP(국내총생산) 13% 이상을 기록한 베트남의 경기 활황에 힘입어 롯데마트 현지 매출이 78.5% 고신장하며 전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마트도 적자를 기록한 2분기와 달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흥국증권은 최근 이마트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7조9457억원, 영업이익 1576억으로 각각 25.9%, 45.1% 성장해 이전 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국증권 보고서는 이마트의 3분기 실적 호조를 자회사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즉, 이마트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1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에 머물겠지만,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2.4%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이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한 7조147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비 199억원 감소한 적자 123억원에 그쳤다. 2분기 영업적자는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와 지마켓의 감가상각비 영향 외에도 할인점과 온라인 자회사의 적자, 판관비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이마트는 3분기 실적에도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와 지마켓의 감가상각비가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선 이마트가 3분기 영업이익이 나더라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조5079억원, 영업이익이128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이 6.5%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이마트가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와 더딘 온라인 손익 개선을 고려해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본격적인 주가 회복은 온라인 적자와 별도 부문의 PP센터 수수료가 감소하는 4분기부터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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