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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를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
이날 면담 면담에는 피터 슈베츠 경제부 차관, 안드레이 스탄치크 외무부 차관, 엘레나 코후티코바 총리실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슬로바키아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누적 생산 400만대를 달성하며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성장한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대한 정부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 있는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약 192만㎡(약 58만평) 규모 연간 33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헤게르 총리와 슬로바키아 자동차산업과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 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차 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글로벌 리더십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전동화 경쟁력을 설명했다.
아울러 전동화 체제로의 단계적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가 유럽에서 기아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는 등 친환경차 모델을 잇달아 투입했으며 2025년부터는 유럽 시장에 특화된 소형 및 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유럽 친환경 모빌리티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 친환경차 생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전동화 모델 11만6278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유럽시장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이 20%를 돌파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2035년 이후에는 유럽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판매할 방침이다.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했다"며 "부산엑스포는 세계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자연 친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물류 허브이며 세계적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 도시"라고 덧붙였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