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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충당금 영향’ 3분기 영업익 3.4%↓···매출은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4 15:03

세타 엔진 리콜 비용 1조3000억원 반영
부품 수급 완화에 판매 확대···"연간 기준 최대 매출·영업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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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품질비용 반영 여파로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조7054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었다. 세타 엔진 리콜 비용 1조3000억원 가량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차량 판매는 14% 늘어난 102만5008대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1338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0.5%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4.1%였다. 순이익은 1조4115억원이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했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아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다양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인 환율 상황 및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상향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역시 기존 제시한 5.5~6.5%에서 6.5~7.5%로 올려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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