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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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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SMR 상용화 시동…美원전사업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9 13:00

美홀텍과 SMR-160 상세설계 착수식 개최
홀텍 소유 원전해체부지 ‘오이스터 크릭’에 도입
美전력회사 ‘엔터지’ 제휴로 시너지도 기대

2. (고화질)SMR-160 조감도

▲SMR-160 조감도. 현대건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해 전략적 SMR 배치 및 첫 상용화를 추진하며 미국에서의 원전사업을 가속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소형모듈원전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사와 SMR-160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 및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소형모듈원전 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미국 뉴저지주 캠던에 있는 홀텍 캠퍼스에서 진행된 전날 행사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크리쉬나 p.싱 홀텍사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건설과 홀텍사는 지난해 말 소형모듈원전 SMR-160모델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 SMR-160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세 내용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기후, 온도, 습도 등 현지 자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하게 되며, 설계가 완료된 SMR-160 표준모델은 이후 홀텍사가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된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참여하에 산출한 상세설계 결과물들은 미국 내 최초 SMR 건설허가청을 위한 제반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향후 세계 각국 배치될 소형모듈원자로의 디자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등 미국 내 최초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게 된다.

현대건설과 상호 협력 중인 홀텍사는 미국 남부 최대 전력공급사 엔터지사와 SMR-160 전략적 배치에 관한 합의를 통해 미국 내 SMR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양사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지역을 포함한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진출도 검토하는 등 160 모델을 글로벌 원전사업 대표 모델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소형모듈원전 160 개발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 상업성 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원전 강국인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SMR-160 사업에 본격 착수함으로써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실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시장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 사업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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