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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었다. 9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년 전보다 45% 넘게 급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6956억원이었다.
1년 전인 작년 9월 14조614억원과 비교하면 45.27% 급감했다.
하루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1조2827억원에서 4월 10조8667억원, 5월 9조5589억원, 6월 8조9092억원 등으로 계속해서 급감했다.
7월에는 7조2463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9월까지도 7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196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9월과 비교하면 43% 줄어든 수치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9조3682억원에서 4월 7조원대로 급감했다. 7월부터는 6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수도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155.49에 마감하며 8월 말(2472.05) 대비 12.8%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2020년 7월 10일 2150.25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42포인트(0.36%) 하락한 672.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0년 5월 7일 668.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나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 긴축, 달러 강세 등이 10월에도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특히 11월 초에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달 말로 갈수록 통화정책 불확실성, 정치적 이슈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주식보다는 채권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