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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지수는 전날보다 9.82p(0.45%) 낮은 2161.11에 개장해 장중 2134.77까지 떨어지며 지난 28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2151.60)을 경신했다.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28일(2169.29) 이후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코스피는 2020년 7월 10일(2150.25)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81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4억원, 106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하락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날은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음에도 코스피가 하락 마감해 주목을 받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8.7원 내린 1430.2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통화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음에도 연준 인사들이 강도 높은 매파 발언을 이어가고, 애플 투자의견 하향으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하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84%)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 분기 매출이 42억 5000만달러(약 6조 860억원)으로 예상치인 매출 60억달러(약 8조 5920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95%)와 SK하이닉스(2.85%), 카카오(2.15%)가 모처럼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만 1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강보합권으로 반등했으나 상승 추세를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이어 네이버 주가 또한 52주 신저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내린 19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9만5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07%), 삼성바이오로직스(-0.74%), LG화학(-2.01%), 현대차(-2.75%), 삼성SDI(-3.53%), 기아(-3.49%)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포인트(0.36%) 내린 672.6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661.65까지 내려가며 장중, 종가 기준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2020년 5월 7일(668.17)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57억원, 기관이 32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9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97%), 엘앤에프(-2.79%)를 제외한 종목들이 모두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0%), HLB(2.51%), 카카오게임즈(3.39%), 셀트리온제약(1.26%), JYP엔터테인먼트(1.20%) 등이 1% 넘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 8653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조 408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