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SK온은 전날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에서 호주 광산 기업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과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오른쪽 세번째)이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왼쪽 세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29일 SK온은 전날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에서 호주 광산 기업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과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향후 글로벌 리튬이 생산한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공급받게 되며 글로벌 리튬이 추진하는 생산 프로젝트에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얻게된다. 또 SK온은 글로벌 리튬과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가치사슬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2018년 설립된 글로벌 리튬은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현재 호주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광산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t으로 추정된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양극재 필수 원재료다.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양극·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채굴과 정제가 쉽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9월 t당 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불과 1년 만인 올해 9월 6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자 니켈,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 IRA를 발효시킨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원소재 관련 사업 기회가 유망한 국가로 꼽힌다.
SK온은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글로벌 리튬과 협력 외에도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원소재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포스코홀딩스와 MOU를 체결하며 배터리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재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3만t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협약은 SK온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 미첼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용 리튬 수요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리튬이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기업 SK온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