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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끝내 코스피 지수 2200선이 무너지며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넘어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다. 이틀만에 연저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2209.30으로 개장해 점차 하락 폭을 키웠으며, 결국 10시 30분경 2200선이 무너진 채 회복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6억원, 1782억원을 팔아치워 지수의 급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249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가 2100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7월 20일(2198.20)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며, 동년 7월 10일(2150.25)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마감했다. 외국인 홀로 13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2억원, 734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해 전고점을 넘어섰으며,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4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지난주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에 더해 달러 강세가 계속된 결과로, 투자심리의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날 애플이 아이폰 수요 둔화로 증산 계획을 철회해 경기 우려가 부각되고, 전날 노드스트림 폭발 소식이 전해져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부각되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방향성은 금리에 영향을 받을 예상인데, 그런 측면에서 연준의 긴축 강화는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