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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1% 하락하며 2,290.02로 마감했다.연합 |
2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주는 미국 내구재 주문, 주택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공장설비,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3년이상 제품에 대한 미국 공장의 주문을 집계하는 내구재 주문의 경우 7월까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8월에는 전월 대비 1%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수요를 위축시키는 모습이 여러 지표들에서 점차 확인되고 있는데, 내구재 주문이 얼마나 견조하게 버텨주는지는 미국 경기둔화 속도를 엿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지수의 경우 최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를 넘어섰고, 코로나19를 제외한 주택거래가 7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주택가격은 보합 수준에 그쳤다. 주택가격지수의 하락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테마 관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이벤트는 이달 30일(현지시간) 열리는 테슬라 인공지능(AI) 데이 행사다. 테슬라는 이번 행사에서 두 다리로 걷는 인간형 범용 로봇인 ‘옵티머스’ 프로젝트의 시제품을 공개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행사 때 개발을 공언한 로봇이다. 머스크는 해당 로봇이 명시적인 지시를 받지 않고 현실 세계를 돌아다니기에는 지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한 AI 전문성을 활용해 똑똑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인간형 로봇을 개발,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김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한차례 더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로 2280~2400선을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상승 압력에 노출됐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409.3원에 마감했는데, 오후 한때 1411.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레벨은 위기 수준의 레벨이지만,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연내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다"며 "현재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기준선 하회 지속과 주요 선진국의 긴축 기조, 전쟁 불확실성 등이 여전한 만큼 과거 대비 높은 환율 레벨을 근거로 고점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연간 상단은 145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7포인트(1.62%) 내린 29590.41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3만선을 하회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72%, 1.8% 하락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올해 6월 이후 최저치다. 영국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한 영향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