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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기준원으로 변경...금융위 "ESG공시제 구체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22 16:45
김주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개원 20주년 기념 좌담회에 참석해 향후 ESG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내 ESG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ESG 공시제도를 구체화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2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개원 2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사명을 한국ESG기준원으로 바꾼다고 선포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국내 최고의 ESG전문기관으로 발전한다는 방침이다. 영문 사명 약자는 KCGS를 유지하고, 영문 사명은 ‘Korea Institute of Corporate Governance and Sustainability’로 재해석한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등으로 ESG가 중장기적으로 실천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ESG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계속 고민해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ESG기준원은 앞으로 ‘지적인 리더십(intellectual leadership)’을 발휘해 ESG 논의를 주도하고, 국내 기업들의 ESG역량 확충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ESG 발전을 위해 ESG 공시제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상장사들이 ESG 정보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또한 금융위는 범부처 합동으로 ESG 역량이 부족한 중소,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교육·컨설팅,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논의동향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구조의 특성이나 기업의 현실적 부담도 균형 있게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ESG를 잘 실천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투자와 기업성과 측면에서도 보다 좋은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ESG평가의 신뢰도와 유용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ESG기준원이 이러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김형석 ESG기준원 정책연구본부장이 ‘ESG기준원(KCGS)의 향후 발전방향 및 과제’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기업, 투자자, 학계, 규제기관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ESG와 관련한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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