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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르고 환율은↓..."일시적 안도, 환율 강세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3 17:00
코스피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26포인트(2.74%) 오른 2,449.54에 장을 마쳤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1370원대에서 마감하며 모처럼 안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26포인트(2.74%) 오른 2449.5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4.31포인트(1.44%) 오른 2418.59로 개장해 장중 2453.95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7152억원, 396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102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98포인트(2.44%) 상승한 796.7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각각 2276억원, 10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와 달리 개인은 31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 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안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내린 137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하락한 1375.0원에 출발해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나올 미국 8월 CPI 지수가 이전보다 낮아질 경우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 진정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큰데다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4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8300만 달러보다 커졌다. 조업일수가 작년 같은 기간 8.5일에서 이달 6.5일로 줄어든 탓에 수출액은 16.6% 감소한 162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0.9% 감소한 186억8800만 달러였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75억5100만 달러였다. 이미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206억24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 기준금리 인상, 무역수지 적자 등 국내 경제를 둘러싼 상황을 종합해볼 때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불안 요인이 더 많다"며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 호전되지 않는 한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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