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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
이들의 매수로 테슬라 주가 하락까지 일부 방어했다고 평한 블룸버그는 양극화로 인한 빈부 격차를 원인으로 들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지난 17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 전체 1.6%에 해당하는 15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17일 환율 종가 기준으로 19조 6000억원 이상이다.
특히 서학개미 테슬라 지분은 얼마 전까지 테슬라 이사였던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1.4%)을 앞섰다.
또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6.5%), 블랙록(5.3%), 캐피털그룹(3.1%), 스테이트스트리트(3.0%) 다음으로 많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전체 14.5%였다. 이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일론 머스크(14.8%)와 비슷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서학개미 테슬라 주식 보유액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식 보유액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학개미가 테슬라 주가 하락 국면에서 저가 매수로 주가를 방어한 측면도 있다고 평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초래한 트위터 인수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5월 한때 628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자료를 집계한 17일 900달러를 웃돌았고 23일에는 889.36달러에 마쳤다.
블룸버그는 일부 서학개미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의 테슬라 사랑은 한국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를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 등에 나타난 극심한 불평등으로 개인이 비교적 위험성이 큰 테슬라 주식이나 암호화폐를 부자로 가는 ‘티켓’처럼 사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 박 모(40) 씨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2019년 말 보유 중이던 집을 팔고 큰 집으로 이사하려 했지만 치솟는 집값에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대신 전 재산인 저축 약 3억원으로 테슬라 주식을 샀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대학 졸업 후 좋은 직장에서 일하며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주변에서 가장 가난했다"면서 "봉급 생활자로 사는 것은 너무 많은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평균 매입 단가가 668달러라고 소개하면서 "머스크와 함께라면 우리는 올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관련해 한국에서 테슬라와 이슬람의 합성어인 ‘테슬람’, 테슬라와 아멘의 합성어인 ‘테멘’ 등이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믿음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또 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20∼30대 청년층 사이에서 테슬라 주식이 인기라며 높은 노인빈곤율도 언급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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