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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보다 '괜찮네'…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경쟁 앞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31 09:24

은행 1년제 예금금리 3.6%가 가장 높아…케뱅은 3%



6개월 적금 우대금리시 4.5%가 최고…카뱅·토뱅 3%



예대금리 공시·기준금리 인상 등에 추가 상승 전망

저금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리인상기에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인터넷은행보다 금리가 더 좋아졌다. 예대마진차 의무 공시가 시작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정돼 있어 은행권의 수신 금리는 더 빠르게 오를 전망이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에서 제공하는 단리 1년 기준 예금 상품 45개 중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KDB산업은행의 KDB 하이(Hi) 정기예금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3.6%다. 이어 산은의 KDB드림(dream)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가 3.4%로 높았고,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가 3.3%로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 1년제 금리도 3.3%로 3%를 넘었다.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과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3.27%를 각각 제공하며 3%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상품 금리는 인터넷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금리는 1년 기준 3%다. 이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 예금 상품은 12개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2.5%로 아직 2%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적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은행권에서 6개월 만기 기준 단리(자유적립식)로 판매하는 적금 상품은 총 21개인데, 기본금리 기준 기업은행의 IBK D-day 적금이 2.9%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이어 BNK경남은행의 BNK더조은자유적금이 2.7%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은 2.5%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해 보면 제주은행의 jBANK저금통적금은 6개월 기준 최고 4.5%의 금리를 준다. 우대금리만 2.1%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우대금리를 다 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는 만큼 이보다는 금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어 IBK D-day적금이 4.4%, BNK더조은자유적금이 3.4%, Sh수협은행의 헤이적금이 3.3%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과 토스뱅크의 키워봐요적금은 우대금리 적용시 3%의 금리를 적용한다. 두 상품의 우대금리는 주 단위 자동이체 납입을 성공하면 적용되기 때문에 비교적 조건은 간단하다. 금리 수준으로만 봤을 때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금리와 높거나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권의 적금 상품은 7개가 해당된다.

인터넷은행들은 한 때 은행권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를 높였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빠르게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경쟁력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722조560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약 6조원 늘었다. 이달에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져 지난 20일 기준 약 20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8월부터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매달 공시가 의무화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라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통장 등 파킹통장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보다 금리 수준이 낮아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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