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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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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2분기 성장세 주춤...시장 기대치 크게 미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7 13:17

코로나특수 마감·인건비 증가 영향...네이버,영업익 6.6%·카카오는 12% 각각 증가 전망



커머스 공격적 확장· 콘텐츠 등 신사업 확장 통한 시너지 효과로 올 하반기에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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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왼쪽)과 카카오 판교 오피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에 대한 특수가 마무리된 데다 인건비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속성장의 발목이 잡히면서다.

다만 양사는 기존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다시성장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네카오, 2분기 실적 지난해 동기대비 둔화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4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6.6%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매출 30%·영업이익 8.9% 증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각각 42%, 66%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됐다.

업계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뤘던 모습과 달리, 비대면 특수가 줄어들고 올 초 단행한 연봉 인상 등으로 비용 지출이 늘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사는 올해 1분기 기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커머스·콘텐츠 확대로 하반기엔 성장세 회복 예상

이런 가운데 양사는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일단 거래액을 늘려 덩치를 키우고, 콘텐츠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네이버는 오는 10월 일본법인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야후재팬’의 커머스 자산을 연계한 새로운 ‘야후쇼핑’을 출시한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웹툰 사업도 적극적인 수익화를 추진한다. 네이버 웹툰 매출은 전년 대비 79.5% 증가하며 거래액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간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30%가량 줄이겠다고 공언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 재편과 웹툰, 게임 등 콘텐츠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커머스가 본사와 합병한 이후 카카오톡과 커머스 간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 달성이 목표다. 콘텐츠 사업의 경우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으로 해외 매출을 전년대비 4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을 두자릿 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배재현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단기적으로는 외부 환경 변수가 사업 성장성을 둔화시킬 수는 있으나, 현재 카카오의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전체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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