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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기' 줄줄이 나서는 美 빅테크...구글도 채용 늦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13 16:41
피차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경기 둔화 우려로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인력 감축과 신규채용 축소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도 이러한 움직임에 합류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구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을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차이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화창했던 날보다 더 기업가적이고, 더 긴급하고, 더 날카로운 집중력을 가진 채 일에 몰두해야 한다"면서 "경우에 따라 투자가 중복되는 부분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노력을 촉구하는 동시에 인원 감축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차이는 이어 올해와 2023년에는 엔지니어링, 기술 및 기타 중요한 부문의 고용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구글은 과거 경기 침체기에도 빅테크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구글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채용을 중단한 적이 있었지만 그 후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 같은 아직 수익성이 부족한 분야뿐만 아니라 주요 광고 사업에도 정기적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직원 수는 16만 4000명까지 불어났다. 구글은 지난 2분기에도 1만 명의 직원을 늘렸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선 이미 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초 테슬라는 10%의 인원 감축 계획을 밝혔으며 구글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이번 주 규모가 작지만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 역시 향후 몇 주 이내 전체 직원 중 5%를 감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또한 경기에 대한 우려로 채용 계획을 축소했다. 여기에 스냅, 리프트, 인스타카트 등의 테크 기업들도 줄줄이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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