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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DSLNG 액화플랜트 부두에서 가스를 선적한 LNG선 모습. |
10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인니 세노로 생산물분배계약(PSC) 연장 관련 투자사업 처리방안’ 안건에 대해 원안 의결했다. 해당 사업에서 ‘계약연장을 위한 사업변경은 미시행’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공사는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2027년 이후부터 세노로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DSLNG 사업은 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동부에 위치한 세노로, 마틴독 가스전에서 가스를 개발·액화해 한국과 일본으로 LNG를 수출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글로벌 오일메이저가 배제된 최초의 아시안 프로젝트로서 시작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가스공사가 가스전 개발부터 LNG 액화(하류), LNG 도입·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에 거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사업이기도 하다. LNG 액화플랜트 운영사로서 가스공사가 참여한 사업 또한 DSLNG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세노로 가스전 사업에서 가스공사 지분은 9.8% 수준. 가스공사와 일본 미쯔비시가 공동 설립한 ‘Tomori E&P Limited(미쯔비시 51%, 가스공사 49%)’가 전체 지분 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민간 자원개발사인 메데코(Medco)가 각각 50%, 30%씩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총 사업비는 26억8700만 달러, 가스공사 순 투자비는 약 2억2500만 달러 규모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에서 매년 지분 참여에 따른 수익 배당을 받아왔다. 2018~2021년까지 249억 원, 120억 원, 129억 원, 232억 원씩의 수익이 발생했다. 4년 간 730억 원 규모다.
다만, 이번에 사업 연장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류사업(개발)의 경우 같은 기간 215억 원, 171억 원, 52억 원, 59억 원 등 4년 간 총 497억 원의 지분법 수익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분기의 경우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에도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법은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투자주식에 대해 출자회사(피투자회사)의 경영실적을 지분율만큼 반영하는 것이다.
올해 가스공사가 1분기 영업이익 9126억 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같은 해외 투자사업에서의 수익 발생이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 한국가스공사 연도별 지분법 투자수익(단위 : 억 원)
| 투자사업 | 2021년 | 2020년 | 2019년 | 2018년 |
| Senoro가스전 | 59 | 52 | 171 | 215 |
| DSLNG 액화플랜트 |
232 | 129 | 120 | 249 |
가스공사의 세노로 가스전 사업 철회 방침에 대해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가스공사가 향후 지속적으로 수 백억 원씩의 수익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경제성 높은 사업인데 사업 철회 방침을 정했다는 게 놀랍다"며 "만약 부채비율 완화를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세노로 가스전 사업과 같은 수익성 높은 질적으로 우수한 사업은 지속 유지하는 게 맞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인니 세노로 생산물분배계약(PSC) 연장은 계약연장으로 생산된 가스가 국내로 도입될 계획이 없으며, 매장량 변동가능성 및 판매물량 가격 등이 미확정으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경제성 분석과 투자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인니사업 중 세노로 가스전 생산물분배계약(PSC) 연장제안서 제출과정에서 절차적 흠결발생, 리스크 증가(국내도입계획 미정 및 경제성 미확정)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참여사와 합의서 체결을 추진하던 중, 공동참여사가 주주의결 없이 세노로 PSC 연장계약을 무단체결함에 따라 파트너쉽이 훼손되고 주주협약에 대한 중대위반사항이 발생해 가스공사는 이사회 등 관련절차를 거쳐 추가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스공사측은 "사업변경 미시행에 따라 연장계약을 무단 승인한 공동참여사에 법적대응 및 후속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이번 결정이 과연 누구의 이익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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