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지난 26일 저녁 강릉시 안목해변에는 시민들이 나와있다. 연합뉴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가 조금씩 회복된데다 때 이른 무더위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6월 월평균 최대전력량(단위:MW), ※올해 6월은 27일 기준, 자료= 전력거래소 |
최대전력이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을 때의 전력수요량을 말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간 하루 최대전력량의 평균을 낸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매일 전날 데이터를 반영해 월 평균 최대전력량을 집계한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6월 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6만8857MW였다. 올해는 이보다 1.6%(1071MW) 높은 상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고온 다습한 날씨와 경기 회복세가 겹치면서 지난해 6월보다 올해 6월의 전력수요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전력도 6월 역대 하루 최대전력 최고 기록을 달성 중이다. 이날 최대전력은 8만4739MW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25일 기록한 역대 6월 하루 최대전력 7만6606MW보다 10.6%(8133MW)나 높은 수치다.
이날 최대전력이 역대 최고 기록을 보인 만큼 이달 월평균 최대전력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계속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6월 하루 평균 최대전력량이 이처럼 높아지면서 전력 공급 예비율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력 계통상 전력공급 여유 지표인 전력 공급 예비율이 지난 23일 6월 중으로는 이례적으로 한 자릿수(9.5%)로 떨어졌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연속 12%대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공급 예비율이 대체로 20∼30%대를 보였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지난 21∼23일엔 하루 최대전력이 각각 한 여름 하루 최대전력 수준인 8만MW를 넘어섰다.
전력 공급 예비율은 공급 예비력을 전력 최대수요로 나눈 값이다. 공급 예비력은 총 발전설비용량 중 예측 가능한 출력 감소분을 제외한 공급능력용량과 전력수요와의 차이를 말한다.
기상청은 이번 여름철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철에 전력수요량이 계속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 하루 최저기온은 오전 4시 54분에 기록된 25.4도로 서울과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높은 6월 하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6월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고 동해안과 제주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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