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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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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학 거목' 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향년 94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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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순 전 경제부총리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 경제학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조순 전 경제부총리(서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가 이날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6·25 한국전쟁 당시 육군 통역 장교와 육군사관학교 교관 등으로 군에 복무하다 종전 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러다 육사 교관 시절 인연이 있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88년 경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역임했고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에 임명되면서 경제 관료의 길을 걷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고 1997년 민주당의 총재와 대선주자, 한나라당 총재와 명예총재 등을 거치며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 뒤 2000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경제원로로 경제정책의 자문 역할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희 씨(92)와 장남 기송·준·건·승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원도 강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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