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8% 뛰었는데 원재료비가 104% 급등...에너지 기업들, 국제유가 등 직격타

▲국제유가(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력공기업과 에너지 기업들이 국제 유가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직격타를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기업 매출액 및 원재료 매입액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원재료비를 공개한 194개 기업의 매출액과 원재료 매입액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총 648조2332억원으로 작년 동기(528조9034억원)보다 22.6% 증가했다.

원재료비는 작년 동기(224조3368억원)보다 35.3% 증가한 303조5813억원으로 집계됐다.

194개 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1분기 42.4%에서 올해 1분기 46.8%로 4.4%p 상승했다.

에너지 공기업의 원재료 부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특히 크게 늘었다.

10개 에너지 공기업의 매출액은 작년 1분기 32조875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5조3703억원으로 3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재료비는 13조9866억원에서 28조5626억원으로 104.2% 급증했다.

이에 따라 10개 에너지 공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20.5%p(42.5%→63.0%) 올랐다.

특히 지역난방공사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무려 30.4%p(67.1%→97.5%) 급등했다.

최근 1년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 상승률은 한국전력공사(21.3%p↑), 한국서부발전(15.3%p↑), 한국남동발전 (13.3%p↑), 한국동서발전(11.1%p↑), 한국남부발전(10.8%p↑) 등 순으로 높았다.

조사 대상 민간 발전 에너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도 1년 새 13.5%p 올랐다.

포스코에너지는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이 59.3%p(13.1%→72.4%) 급등했다. 한화에너지(19.3%p↑), SGC에너지(6.1%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 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SK케미칼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19.6%p(29.6%→49.2%) 올랐다. 남해화학(19.4%p↑), LG화학(12.7%p↑), 롯데정밀화학(12.3%p↑), 포스코케미칼(11.6%p↑) 등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두 자릿수 급등했다.

이에 비해 식음료 업종은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크게 높아지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5개 식음료 기업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작년 동기보다 3.4%p 상승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