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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PO 시장 '스타' 등극...LG CNS 등 대어급 '싹쓸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1 06:00

LG엔솔 이어 LG CNS 대표주관사 선정



적절한 공모가 산정 및 맞춤형 솔루션 제공 '심혈'



DCM-ECM 협업...기업들 자금조달 니즈 적기 파악

KB증권

▲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증권이 최근 대어급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자리를 잇따라 꿰차면서 IPO 시장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을 필두로 직원들이 힘을 합쳐 발행사들을 대상으로 보다 설득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적절한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해 노력한 점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KB증권은 발행사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전산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개인고객, 기업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작년부터 대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의 상장주관사 자리에 ‘단골 증권사’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의 대표주관을 맡은 데 이어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KB증권은 최근 LG CNS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성일하이텍, WCP, 현대오일뱅크, KB스타글로벌리츠, 옵티코어 등과도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CJ올리브영은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KB증권이 대어급 기업들과 대표주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건 김성현 사장을 필두로 오랜 기간 기업들과 신뢰를 축적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IPO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전 단계인 제안서 작성부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산정과 세일즈 역량 강화를 위해 김 사장을 비롯해 IPO 유관부서가 모여서 제안서 리뷰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리서치센터, 홀세일영업본부, 기업금융본부 등 다른 사업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발행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후문이다. KB증권 측은 "공모가격이 너무 높게 산정되거나, 너무 낮게 산정되지 않도록, 최적의 가격대를 산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발행사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적절한 공모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KB증권의 오랜 철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B증권은 11년 연속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 중인 DCM(채권자본시장) 부문과 ECM(주식자본시장) 부문 간에 협업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니즈를 적기에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별로 ECM 전담역(RM)과 DCM 부문을 매칭해 대기업 전략 및 재무 라인에 대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객사의 자금조달 수요를 적기에 파악하는 등 사전영업 및 협업을 강화하는 식이다. IPO의 경우 회사 입장에서 평생에 한 번 있는 초대형 이벤트인 만큼 KB증권의 이러한 행보는 중장기 안목으로 기업들과의 신뢰를 강화하는데 긍정적이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이 우량 공모주를 원활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전산 인프라를 확충한 점도 눈길을 끈다. KB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PO 종목들의 원활한 청약 및 상장을 위해 전산 증설에만 약 284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그 결과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최대 180만명으로 늘렸다. 공모주 상장 첫날 주문 지연이나 접속 오류 등으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를 강화한 것이다.

KB증권 측은 "올해 ECM, IPO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공고히하는 한편 압도적인 기업금융 지배력을 바탕으로 DCM, ECM, M&A 주선, 인수금융 등 4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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