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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교보증권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에 지론에 맞춰 본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하반기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성장단계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오랜 기간 공들인 마이데이터...올 하반기 베일 벗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작년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본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6월 말 본허가를 받고, 이르면 7월 말 공식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객의 동의하에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 정보를 수집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인허가를 받으면 금융상품 및 투자자문, 대출 중개, 신용정보업 등의 다양한 업무를 영위할 수 있다. 교보증권은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7월 초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전담조직을 꾸리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네이밍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투자 경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교보생명 등 그룹사는 물론 금융권, 비금융권, 핀테크 업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증권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경우, 신 회장 지론인 양손잡이 경영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보증권의 경우 과거에는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증권업의 본업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감소한 만큼 새로운 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디지털 혁신 기업 대상 투자 실시...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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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개요. |
특히 여타 금융사와 달리 디지털 혁신을 넘어 관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교보증권은 작년 11월 교보생명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결성하고, 5월 중순 현재 총 9건, 233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완료했다.
구체적인 투자처를 보면 커뮤니티형 라디오플랫폼 ‘블라블라’를 운영 중인 블라블라이엔엠, 영상콘텐츠제작사인 밤부네트워크,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 중인 루센트블록, 비대면 중고생 학습 플랫폼을 제공 중인 밀당영어 등이 있다. 주로 교보생명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에 부합하는 문화/콘텐츠, 금융투자, 교육,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영역을 영위 중인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유망 중소벤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단행해 성장단계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업 경쟁력은 물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게 교보생명보험그룹의 구상이다. 즉 혁신기업과 동반 성장이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교보증권을 비롯한 교보생명보험그룹의 투자처는 단순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중순 해외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동남아시아 디지털혁신펀드’를 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소재 스타트업 가운데 핀테크, 헬스케어, 인프라테크 등 기술 중심의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교보증권 측은 "디지털 혁신이라는 큰 틀 아래 마이데이터, 벤처캐피탈 등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신사업본부와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VC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재한 것은 그만큼 신사업 육성에 대한 임직원들의 의지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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