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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 회장 "아이스하키로 재충전…만도 되찾는 원동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30 11:2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 전당' 입회식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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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헌액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은 외환위기 때 잃어버린 핵심 계열사 만도를 2008년 되찾아온 원동력이 됐다"며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한라그룹은 정 회장이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로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주최하는 세레모니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30일 전했다.

지난 29일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020년 5월 팬데믹으로 연기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빌더(Builder)’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몽원 회장은 그동안 아이스하키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하키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며, 아시아인 중에서도 5번째이다.

정 회장은 1994년 대한민국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해 26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일해왔다.

IIHF는 정 회장의 변함 없는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해 2020년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아시아에서는 츠츠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츠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에 이어 정몽원 회장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스피드와 직관력, 좋은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기업 경영과 공통 분모를 지닌다"며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시험차량을 ‘하키(Hockey)’, 순찰 로봇을 ‘골리(Goalie-아이스하키 골키퍼)’로 명명한 데서 드러나듯, 아이스하키는 우리 한라그룹 경영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시절을 "희비가 교차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굽이를 넘으면 다음 굽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은 "1994년 한라 창단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초석을 놓았고 이어 평창 올림픽 출전, 남자 대표팀의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 등은 정 회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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