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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미래형 매장 ‘랩 오브 파리바게뜨’ 실내 모습. 사진=SPC |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SPC가 ‘미래형 매장’ 구축에 속도를 내며 오프라인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에 가치를 두는 ‘경험소비’로 소비 형태가 전환되면서 고객 경험을 중시한 이색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전 매장에 걸친 높은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이끌어낸 데 더해 색다른 경험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쇼핑 가치를 내세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PC는 지난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무인 매장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연구소’ 콘셉트의 직영 매장을 출점하는 등 미래형 매장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SPC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조성한 ‘랩 오브 파리바게트(Lab of Paris Baguette)가 대표적인 실험 매장으로 꼽힌다. 특히, SPC가 차세대 전략인 로컬라이징(Localizing, 지역화)·디지털라이징(Digitaizing, 디지털화)를 접목한 첫 지역 특화형 매장인 점이 특징이다.
랩 오브 파리바게트는 ‘IT밸리’ 판교지역의 특성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매장 간판과 내부 벽면에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한 대형 투명 OLED 적용했으며, 무인 픽업박스 및 무인 결제 시스템 ‘해피스테이션’ 등 비대면 시스템도 도입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AI(인공지능) 스마트주문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이 시스템은 유동인구와 상권 정보, 판매 데이터, 날짜 날씨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최적의 주문 수량을 산정한다.
애견 문화가 발달된 판교 지역 특성을 겨냥한 반려견용 프리미엄 베이커리 ‘파바 DOG‘도 눈에 띈다. 매장 한 코너에 비치된 펫 카테고리는 락토프리우유, 통밀, 오트밀, 소고기 등 반려견에 좋은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구성되며, 식빵, 크로와상, 바게트, 프레첼 등을 판매하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SPC는 연내 매장 확대를 목표로 지역 특화형 플래그십 매장인만큼 위치 선정에 무게를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무인화 기술 발달과 함께 업종 구분을 넘어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현재 SPC 배스킨라빈스도 완전무인매장 ‘플로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 성남 창곡동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1월 마케팅 솔루션 회사인 ‘섹타나인’과 협업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2호점을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총 6개 매장으로 확대된 상태다.
플로우는 매장 내 키오스크와 최첨단 IoT(사물인터넷) 무인솔루션 도입으로 제품 포장과 결제 단계에서 직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인건비가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지능형 CCTV와 함께 스마트 음성인식 비상벨, 스마트 감지기 등 안전 시스템도 구축해 무인매장의 고질병인 절도와 도난 사건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SPC 관계자는 "추후 매장위치 기반 AR(증강현실)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플랫폼 ‘해피리얼’을 플로우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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