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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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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 '21조 블루오션' 스페이스 데이터산업 꽂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29 10:12

네이버, 위성 영상분석기술기업 쎄트렉아이와 MOU



한컴은 자체 위성 쏘고, KT는 미국 기업과 협력 시작

한컴

▲한글과컴퓨터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가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한국시간 기준 26일 오전 3시35분에 발사됐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ICT(정보통신기술)업계가 우주(Space)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가 주도의 우주 사업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개막하면서 ICT 업계도 우주에서 데이터 사업을 벌이겠다며 이른 바 ‘스페이스 데이터’ 산업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 네이버,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와 MOU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 위성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MOU를 맺은 쎄트렉아이는 1999년 12월 설립된 위성체계 개발 기업이다. 위성체계 및 영상 분석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지구 관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2024년 자체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 발사를 계획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기업에 서버, 스토리지와 같은 인프라 상품 제공을 시작으로 AI(인공지능) 위성 영상 분석 분야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깝게는 공기업과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성 영상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네이버가 보유한 AI 및 검색, 3D 맵 기술 등을 위성 영상과 결합해 민간 및 글로벌 대상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 자체 위성 쏜 한컴·국제 협력 높이는 KT

네이버 외에 한글과컴퓨터(한컴), KT 등도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컴은 자회사 한컴인스페이스를 통해 지난 26일 국내 첫 민간위성 ‘세종1호’를 우주로 쏘아올렸다. ‘세종1호’는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한컴인스페이스는 이 데이터를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국가들은 농업 지역이 넓고 분쟁이 잦아 스페이스 데이터 수요가 높다.

한컴이 자체 위성 운용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KT는 국제 협력으로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 확장에 나선다. 통신위성 사업을 벌여온 KT 자회사 KT SAT은 지난 2월 미국 소재 위성영상 제공 및 분석기업인 ‘블랙스카이’와 협력을 시작, 고해상도의 위성 이미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AI(인공지능)기술 기반 공간 정보 분석 기업인 ‘오비탈인사이트’와도 손을 잡았다. KT SAT은 우선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의 레퍼런스를 확보한 뒤 향후 미래 성장 가능성 높은 데이터 분석/활용 등 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전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 스페이스 데이터, 21조원 규모 ‘블루오션’

우주 사업에 뛰어든 ICT 기업들의 목표는 명확하다. 우주에서 영상 정보를 수집해 이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판매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위성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나 영상 데이터 수집 기술, AI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진입장벽도 높아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위성 이미지 데이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9억달러(약 7조5100억원)에서 2026년 167억달러(약 21조26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국토·안보뿐 아니라 재난대응·농업·유통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관측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있다"라며 "일단 우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한 가치 창출 사례가 많이 나오다보면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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