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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사진=AFP/연합) |
18(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이날 S&P500 ESG 지수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ESG의 구성 요소인 환경, 사회적 책무, 거버넌스 등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장사별 순위를 매기고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고객, 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를 포함한 주주들에 이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료들도 포함하고 있다.
ESG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참고해 관련 종목들의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ESG 지수에 연결된 자산 규모가 117억 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ESG 지수에 편입된 주요 종목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JP모건 등이 있으며 석유 공룡 엑손 모빌도 포함됐고 테슬라 포함 버크셔해서웨이, 존슨앤존슨, 메타(페이스북), 셰브론 등은 이 지수에서 제외됐다.
S&P는 테슬라를 제외한 이유로 저탄소 전략이 부족한데 이어 인종차별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 비즈니스 행동 규범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둘러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와 이에 대한 테슬라의 대응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CNBC가 지적했다.
마거릿 돈 ESG 지수 북미 책임자는 "테슬라는 내연기관차의 비중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지만 ESG와 관련해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동종업계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의 가속화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지만 경영상에서는 ESG와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부터 수년간 대기 청정법을 위반해왔고 자사의 탄소 배출량 추적을 소홀히 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와 27만 5000억 달러로 합의를 봤다.
또 미국 메사추세츠대 정치경제연구소가 매년 집계, 발표하는 ‘대기오염 100대 기업’ 순위에서 테슬라는 상위 22위에 오르면서 엑손 모빌(26위)보다 더 나쁜 성적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1분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폐기물을 처리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사용 후 배터리 반환 의무를 어겼다는 이유로 독일 정부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공정 고용주택부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일어난 인종차별과 괴롭힘 등과 관련해 테슬라를 고소한 바 있고 미 노동관계위원회는 테슬라가 부당 노동행위를 했다고 지난해 지적하기도 했었다.
ESG 지수 제외 발표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엑손은 ESG 지수에서 세계 10위에 해당되는 반면 테슬라는 퇴출당했다"며 "ESG는 사기다.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트윗했다. 이어 "S&P는 진실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최근에도 "기업에 대한 ESG는 악마의 화신"이라고 비판했고 테슬라도 지난달 연례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고 내연기관차를 꾸준히 제조하더라도 좋은 ESG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ESG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이 훼손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후변화 관련 투자자문사 카본 콜렉티브의 제크 스타인 최고 투자책임자는 "(테슬라의 퇴출 조치는) ESG의 개념을 전체적으로 훼손한다"며 "ESG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후변화다. 이를 대응하기 위한 주요 수단인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업체가 빠졌고 엑손 모빌처럼 기후변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업체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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