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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밸류체인에 올라탄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테슬라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해외 거점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 뿐만 아니라 양극재 등 소재 기업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K-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되는 양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낙수 효과를 입은 대표적인 기업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로 55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흑자전환해 530억원을 달성했다.
호실적은 테슬라에 공급하는 고품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수요가 높게 유지된 덕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엘앤에프 매출에서 NCMA 양극재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테슬라 성장세가 이어지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테슬라는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생산공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독일 등에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공장을 잇달아 세우고 있다.
동박을 생산하는 솔루스첨단소재와 SK넥실리스도 테슬라와 손잡고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배터리 업체를 거치지 않고 테슬라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 동박은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솔루스첨단소재가 공급하는 동박은 테슬라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규격으로 직접 생산하는 ’4680 배터리’에 사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 크기 원통형 배터리로 용량이 커지고 주행거리가 16% 증가한다. 테슬라가 생산하는 4680 배터리 물량 70%에 솔루스첨단소재가 납품한 동박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파나소닉을 통해 테슬라에 동박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거래량을 늘리며 증가한 수요에 맞춰 생산기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5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는 테슬라가 직접 배터리 생산에 나서면서 국내 소재사 성장세가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일부 소재사는 테슬라에 행보에 보조를 맞춰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테슬라처럼 배터리사를 거치지 않고 해외 완성차 업체와 국내 소재사가 직접 협력하는 사례도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가 국내 소재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소재를 조달하면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국내 소재사들의 짝짓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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