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서 오피스·동물원까지…LGU+ 메타버스는 '맞춤형'

▲U+가상오피스 서비스화면.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3월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현한데 이어 이번에는 직장인과 키즈 세대를 타깃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또 통신사 최초로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커뮤니티 진출도 예고했다.

◇ 직장인 타깃 ‘가상 오피스’부터 키즈 타깃 ‘AI 동물원’…메타버스도 ‘맞춤형’

1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등 U+메타버스 서비스 2종과 △무너NFT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앞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시장에 진입한 ‘제페토(ZEPETO)’ ‘게더타운’ ‘이프랜드(ifland)’ 등과 달리 특정 고객층을 타깃팅 한 것이 특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시장 후발주자로서 ‘선택과 집중’으로 고객 경험 혁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호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는 "시장에 다양한 오픈형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나와 있지만, 실제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채워주고 있는지는 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Lab장 담당은 "일단은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의 사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데이터와 트래픽을 모으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라며 "각 서비스 내 고객의 체류시간이 길다면 수익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체 캐릭터 ‘무너’ 활용한 NFT 발행도…수익금은 모두 ‘기부’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채팅과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AI 회의록’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 동시 첨삭 등 공동 작업이 가능한 ‘협업 툴’ △감정 표현 제스처와 립싱크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대화하기’ 등 소통과 협업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먼저 자사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아바타의 옷차림이나 외모 등 ‘꾸미기’ 기능보다는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어 소통의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아바타로 회의에 참석하고 스몰톡을 주고받는 등 사무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액티비티’ 본연에 기능에 집중해 서비스 이용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U+키즈동물원은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만들어진 키즈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이다.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고,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 종의 공룡도 만날 수 있다.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향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들을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자체 캐릭터 ‘무너’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고, 무너 NFT 홀더(보유고객)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한다. 무너 NFT 홀더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홀더들 간의 결속력과 소속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무너 NFT는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25일 발행한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 CTO는 "LG유플러스는 대학생을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에 직장인을 위한 가상 오피스, 키즈를 위한 AI 동물원까지 선보이게 됐다"라며 "메타버스 이용 계층이 다양한 만큼, 각각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

▲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