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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공장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반등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내림세로 접어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1분기 들어 보합세를 보이면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분기 호실적을 냈다.
다만 반론도 있다. 1분기 호실적은 공급 과잉을 앞둔 ‘반짝 호황’에 불과하며 하반기 공급과잉에 들어서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업계는 서버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D램 가격이 예상보다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올해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은 1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인 26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매출 12조 1557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1분기 매출 중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완만한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폭이 클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용컴퓨터(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3.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고정거래가격은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D램값 하락폭이 진정되는 분위기에 일각에서는 하반기 가격 반등을 점친다. 특히 올해에는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강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데이터센터 업체가 지난 2017년 집행한 대규모 투자에 대한 교체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양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시장 예상과 달리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며 "메모리 산업에서 사이클 변동성 및 주기가 감소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하반기 호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중심을 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을 10% 후반, 낸드는 30% 수준으로 봤는데, 특히 서버향 D램 수요는 20% 후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30% 초반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하며 갑작스러운 침체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1분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던 배경은 데이터센터 업체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을 위한 구매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한다. 공급 과잉이 현실화하면 수요가 끊기면서 반도체 가격이 폭락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공급과잉 가능성도 작다고 일축했다.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서버 업체에서 사용하는 CPU별로 메모리 제품에 대한 공정별 퀄이 필요한데, 공정과 용량, 응용별 제품믹스 전환에 따른 자재, 캐파 제약, 전환 효율 등을 고려하면 공급 증가에 대한 제약이 나타나게 된다"며 "고객사 및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부 공급 제한 요소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구조적인 수요 증가세가 탄탄하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기업들이 정보통신(IT) 인프라 도입을 확대하고 있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신성장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10% 후반의 D램 빗그로스, 30% 전후의 낸드 빗그로스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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