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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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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앱 맞아?’...생활금융 서비스 힘주는 기업은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26 07:00

타 기업과 제휴...내 차 팔기 등 '플랫폼' 역할 확대



빅테크와 초격차...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발굴



2023년까지 디지털 고객 800만명 달성 목표

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영역에서 시중은행, 빅테크 못지 않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업은행 앱은 복잡한 기능을 없애고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항목들을 한 화면에 배치하고, 신용점수 올리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디지털 전환 추진 방향 관련 비전을 ‘쉽고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IBK’로 설정하고 고객 만족, 업무 효율화, 수익 창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은행은 2023년까지 디지털 고객 800만명, 업무자동화 200만 시간 확대, 디지털 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최근에는 타 기업과 제휴를 맺고 고객들이 앱 안에서 신용점수 올리기, 내 차 팔기, 숨은 보험금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고도화하고 있다. 조회, 이체 등 은행의 기본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은행업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 플랫폼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게 기업은행의 내부적인 판단이다.

실제 기업은행은 이달 초 중고차 전문 판매업체인 AJ셀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앱 안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내놨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앱 안에서 차량 시세조회부터 판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차량 관리 서비스다. 고객이 딜러와 만나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 장소에 전문평가사가 방문해 차량을 직접 평가한 후 온라인 경매를 통해 비대면으로 판매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고객들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가입 중인 자동차 보험을 확인하고, 사전에 차량번호를 등록해 자신의 차 시세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IBK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임직원들의 고민이 담긴 서비스다.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매출액, 비용, 제조원가, 현금순환주기, 기술등급 등을 면밀히 분석해 기업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이 중소기업의 경영, 재무 상황을 자동으로 진단, 분석해 정확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기업은행은 앞으로도 핵심영역인 ‘기업디지털금융 플랫폼’에서 타사와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지원 솔루션, 외부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특화 서비스는 물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기업은행만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 측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계대출 디지털상담 및 심사 프로세스를 시행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며 "본점과 전국 오프라인 영업점, WM센터,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서비스인 ‘i-ONE 자산관리’를 연계해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갖고 있지 않은 오프라인 역량을 접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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