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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M&A 1순위 증권사...MG손보-롯데카드 인수 미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22 16:10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22일 그룹의 비은행전략과 관련해 인수합병(M&A) 최우선 대상이 증권사라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G손해보험, 롯데카드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M&A에 대한 질문에 "증권사, 벤처캐피탈(VC)이 우선이라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성욱 재무부문 부사장은 "증권사의 경우 그룹의 시너지가 가장 크고, VC도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MG손보의 경우 현재 금융당국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만큼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인수 여부와 별개로 1분기 현재 MG손보와 관련해 약 80%를 충당금으로 처리했다. 이를 포함한 1분기 우리금융지주의 대손비용은 1660억원, 대손비용률은 0.2%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에 대해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장기간 자본확충 지연으로 경영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개 매각이나 계약이전 등 정리절차도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JC파트너스가 2019년 MG손보를 인수할 당시 주요 LP(유한책임사원)로 참여했다. 우리은행이 MG손보에 묶인 금액은 지분투자, 대출금을 합해 약 4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우리금융은 MG손보 관련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정석영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8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MG손해보험 매각 일정에 맞춰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적립할 것"이라며 "매각 상황에 따라 일부 환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롯데카드 인수 여부에 대해서도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성욱 부사장은 "롯데카드는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며 "만일 매물로 나올 경우 카드업 전망, 그룹 자본비율 및 합병 효과를 감안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8824억원을 시현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2.5%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추정치(7905억원)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자회사 편입 효과, 수익구조 개선 및 비용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1분기 약 20% 수준으로 확대되며 그동안 꾸준히 진행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가 본격화됐음을 입증했다.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손익 비중은 지주사 설립 첫 해인 2019년 초 10%에서 작년 말 17.2%, 올해 1분기 19%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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