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신동빈의 롯데, 신사업 모빌리티 확장 '광폭행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19 15:06

중고차·카셰어링·승차공유 등 투자 활발…현대차·SK와 경쟁구도



롯데케미칼 성장동력은 배터리소재…전기차·UAM 등 존재감 확산

2ecc8b6a-a4d8-4dc0-b92f-b9f50a12500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그룹이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중고차, 렌터카, 배터리 소재에서 현대차·SK그룹 등과 경쟁구도를 만들어나가는 한편 카셰어링, 전기차 충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올해를 ‘뉴 롯데’의 기점으로 삼고 신사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분야를 점찍고 내공을 쌓아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중고차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주요 선진국 대비 아직 규모가 작은데다 대기업의 B2C 사업 진출이 최근 허용돼 큰 발전이 기대된다. 롯데그룹 산하 롯데렌탈은 지난달 중고차 시장 진입을 공식 선언했다. 국내 대기업 중 해당 업종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롯데가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렌탈은 그간 렌터카와 중고차 경매장 등 영역에서 경험을 충분히 축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렌탈이 보유한 롯데오토옥션은 1회 1500대의 경매가 가능한 규모를 갖췄다. 회사는 이를 최대 4대까지 경매가 가능한 4-Lane으로 리모델링해 몸집을 더욱 불렸다. 롯데렌탈은 이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중고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그룹과 직접 경쟁하는 렌터카 분야에서도 롯데의 행보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단기렌터카 분야를 넘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장기렌터카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최근 합리적인 대여료를 제공하는 실속형 장기렌트 상품 ‘마이베이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연 주행거리 1만km 이하의 안전운전 지향 고객, 부가서비스보다는 대여료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이다.

카셰어링과 승차공유 등 미래형 사업에도 롯데의 DNA를 심고 있다. 롯데그룹은 승차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에 최근 1832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시스템 사업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최근 주요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22 CEO IR 데이’를 열고 수소에너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망의 핵심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관련 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화학 군내의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도 이미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약 690억원을 쏟아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중앙제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초급속, 급속, 완속 등 충전기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은 이와 함께 인천공항과 잠실을 잇는 UAM 사업을 통해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라며 "현대차 등 기업들과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