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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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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자리한 딜리버리 로봇.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의 제2사옥 ‘1784’가 베일을 벗었다. 1784는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연구·축적한 모든 기술이 총 집약돼 있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네이버는 이곳을 임직원들의 업무공간이자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2사옥 ‘1784’는 ‘실험과 도전의 가치’라는 말로 집약된다. 1784라는 건물 이름은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178-4번지’라는 주소에서 따왔다.
네이버 측은 "역사적으로 1784년은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한 만큼, 2사옥 ‘1784’는 ‘혁신이 현실화된 공간’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최신 기술, 1784에 다 모았다
‘로봇 친화형 건물’인 만큼 1784 안에는 40여대의 로봇과 로봇에 특화된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로봇은 임직원에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루키’다. ‘루키’는 클라우드·5G(5세대) 이동통신·디지털트윈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으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ROUND’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루키는 택배를 시작으로, 도시락, 카페 등 1784 내 다양한 거점에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내 매핑 로봇 ‘M2’는 1784 내 각종 로봇들의 측위와 경로 계획에 활용된다. 여기엔 네이버랩스의 측위 기술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이 적용됐고, M2가 제작한 디지털트윈 데이터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업로드된다.
로봇에 특화된 인프라도 특징 중 하나다. △1784 내 모든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와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인 ‘ROBOPORT(로보포트)’ △클라우드-로봇 사이의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여 ARC와 로봇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이음5G’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임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도 얼굴인식을 통해 다양한 건물 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부속의원, 식당, 편의점 결제 시에도 사원증 없이 얼굴인식 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건물 4층에 위치한 부속의원은 클로바(CLOVA)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병원에서 불편했던 점들을 간소화했다.
1784는 네이버의 로봇 관련 선행 기술을 테스트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네이버 측은 "로봇 자체가 일상이 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서비스와 융합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그 어느 곳보다 거대한 로봇 실험실에서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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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 내 네이버랩스의 로봇 연구공간. |
◇ 5천억 들여 사옥 지었는데…직원들 "재택근무 원해요"
5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들인 1794는 이렇게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지만, 회사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네이버가 최근 본사 직원 4795명을 대상으로 근무제도 선호도를 조사(응답률 76.1%)했는데, ‘주5일 사무실 출근’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직원은 조사대상의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에 따라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를 택한 직원은 52.2%, ‘주5일 재택근무’를 선택한 직원은 41.7%에 달했다.
최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이와 관련한 고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최근 사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1784를 비롯해 업무공간을 다시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년간 전면 재택제도를 시행한 결과 생산성과 협업에 문제는 없었다"면서 "직원 개인에게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필요한 협업은 사무실에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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