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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시대 "반대 안 한다"는 靑, "안 된다"는 민주...국힘 "둘 다 대선 불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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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마친 뒤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청와대가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두고 "반대가 아닌 우려"라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민생과 안보 등을 거론하면서 지난 대선 과정 불거진 윤 당선인의 무속 논란을 재차 꺼내들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안규백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집무실 국방부 이전 계획은 국민 불안 대참사"라며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 중에서도 저에게 ‘괴롭다’며 한숨을 쉬고 계신 분들이 꽤 있다"고 밝혔다.

신동근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파천(播遷·임금이 도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란하던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졸속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서두르느냐"며 "지금의 비상은 코로나 방역과 민생의 비상이지 집무실 비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당선인이 돼 외부활동을 위해 외출한 첫 번째 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였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집무실 이전 추진 배경에 무속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그것도 영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세평을 들어보면 ‘강단과 의리도 있고 그렇게 무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그러는데, 당선되자마자 이렇게 무리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다들 궁금해 하지 않느냐"라고 비꼬았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과거 윤 당선인의 ‘왕(王)’자 논란을 언급하면서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보하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민주당 보다 한층 완화된 성격의 메시지를 내놨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차례로 나와 "5월 10일까지 집무실 이전 작업이 대체로는 잘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안보공백 우려는 꼭 해결해야 하니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사전에 전혀 (당선인 측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바가 없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어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회의한 끝에 이런 우려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라고 한 것인데, 이게 왜 신구권력의 갈등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청와대 이전 계획에는 반대한 적이 없고, 오히려 윤 당선인 측 소통 부재로 공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방력 기반 평화를 경시했던 정부와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선 불복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 혈세 700억 원이 들어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는 것을 두고도 배상이나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남북대화에만 목을 매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미상 발사체’ 운운하던 문(재인) 정권이 이제 와서 안보를 내세우는 것은 참으로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나와서는 정치 개혁 운운 말하면서 여전히 발목 잡기 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도 오전 MBC 라디오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하려고 해도 다른 나라 눈치를 봐서 하지 못하고, 그런 걸 협상 조건으로 북한과 협상하고, 최근 들어서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원활하지 않은 모습 보이고, 이런 것을 정확하게 안보 공백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축 계획도 없는 청사 건설비를 모두 계산해 1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국민을 속이는 일 또한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북한이 철도이동 미사일을 개발해 철도에서 미사일을 펑펑 쏴대도 북한 철도, 도로를 현대화해 줘야 한다며 남북협력기금에 1조 2800억 원을 일방적으로 편성하던 정권이 496억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걱정된다고 한다"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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