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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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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정영채 NH證 사장, IB·디지털·고객신뢰 다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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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업(業)의 본질만 남기고 회사의 외형을 통째로 바꾸고 확장해야한다.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 경험과 회사에 대한 신뢰가 필수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2022년 신년사 중 일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창사 이래 첫 ‘3연임’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과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성, 옵티머스 펀드 관련 전략적 사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로 정 사장을 단독 추대했다. 선임 확정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이변이 없다면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을 2년간 더 이끌게 된다.

정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매년 최대 실적 경신을 이끌었다. 특히 정 사장이 취임 당시 내건 목표가 눈에 띈다. 그는 ‘5년 후 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2017년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4592억원에 불과, 가능성이 높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넘기며 조기 달성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3166억원으로 전년(7873억원) 대비 67.2% 증가했다. 매출액은 10조7622억원으로 15.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9479억원으로 64.3% 증가했다.

정 사장의 전문분야인 기업금융(IB)부문 덕이 컸다. 정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IB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05년 대우증권에서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후 14년간 IB사업본부장을 맡으며 당시 7~8위였던 IB부문 순위를 업계 1위로 올려놨다.

지난해에도 주식발행(ECM), 부채자본시장(DCM),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 사업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만 3386억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은 ECM 주관·인수 및 DCM 국내채권 대표주관·인수 부문 등 전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의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농협금융그룹 내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한다. 이는 전년(33.2%)보다 8.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정 사장의 연임 리스크로 꼽혀왔던 옵티머스 펀드 사태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정 사장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100% 원급을 지급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수익증권과 딸려있는 각종 권리를 사들였다. 책임 소지가 있는 옵티머스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 한국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구상금 청구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사기·배임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금융당국도 정 사장에 대한 게재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 선례를 비춰볼 때 연임 결정 이후 제재는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정 사장은 3연임 임기동안 분주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수익 변동성을 줄여야한다는 숙제도 있다. 타 증권사들도 IB부문 강화에 주력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IB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직접 발로 뛰며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고, 신뢰가 두터운 만큼 경쟁력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정 사장 답게 3연임 임기도 ‘고객’에게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접목, 증권 플랫폼의 변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또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확보, 초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회사의 모든 운영체계는 고객 가치 제고를 중심으로 세워지고 행해져야 한다"며 "고객에게 도움되지 않는 일은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도전하는 것이 보다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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