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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 이은 정의선표 품질경영 '결실'...현대차 기아, 글로벌 최고상 휩쓸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1 10:29

북미·유럽서 각각 '올해의 차' 오르며 세계가 '엄지척'



미국과 독일 등 자동차 제조선진국서도 최고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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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당부다. 정 회장은 작년 새해 메시지에서도 "고객존중의 첫걸음은 품질과 안전"이라며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을 계승·발전시킨 정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독일, 미국 등 세계 최고수준 자동차 제조국에서 보란듯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고객가치상’, ‘올해의 차’, ‘가장 안전한 차’ 등 타이틀도 다양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6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유럽 올해의 차에 한국 브랜드 차량이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자동차 선진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계, 일본계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수상을 경쟁하는 자동차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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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 1월 11일 현대차·기아·제네시스 6개 차종이 ‘2021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게 시작이었다.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꼽힌다.

1월 23일에는 미국 ‘2022 최고의 고객가치상’ 최다 수상 브랜드 자리를 꿰찼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2 최고의 고객가치상’ 차종별 11개 부문에서 6개 부문을 수상했다. 품질과 상품성뿐 아니라 신차와 중고차 가격, 유지비까지 평가해 종합적으로 우수한 차량에 주어지는 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5개 부문 모두 최고의 차로 선정되며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텔루라이드 등이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은 결과다.

지난달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최고 권위의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중 최상위 성적표를 받았다. 고급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2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가 1위(145점), 현대차가 3위(148점), 제네시스가 4위(155점, 고급브랜드 1위)로 모두 최상위권이었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신차품질조사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진다.

안전성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1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에, 10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에서 TSP 이상 등급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기아 각각 8개, 제네시스 5개 등 총 21개로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가장 많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이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독일에서는 전기차 경쟁력이 테슬라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자동차 전문 잡지 ‘아우토 자이퉁’이 최근 진행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교평가에서 1·2위를 차지한 것이다. 아이오닉 5는 총점 3222점으로 1위, EV6는 총점 3178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폴스타2(3164점), 4위는 테슬라 모델Y(3157점), 5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QB(3138점)였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상을 휩쓸고 있는 것은 그간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이 수십년간 강조해온 ‘품질 혁신 노력’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00년부터 24시간 가동되는 ‘글로벌 품질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시장에서 품질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유관 부서에 통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상품성을 세계적으로 가장 가혹하다고 알려져 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시에 영하 40도의 스웨덴 얼음호수 위와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시속 200km로 고속 주행하는 한계점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2014년부터는 국내외 산재해 있는 품질 평가 시험 시설을 한 곳에 모은 ‘글로벌 품질 센터’를 개소하고 선행 양산 차량의 품질을 고객 관점에서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품질 개선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자동차부품산업재단을 설립하고 ‘품질 5스타’와 ‘품질 패스’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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