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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궁극의 꿈은 '모빌리티'...자율주행차 '옴니팟'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10 15:35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그룹 전반 모빌리티 사업 시너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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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 네모 2022’(NEXT MOBILITY : NEMO 2022) 에서 직원이 미래 자율주행차 컨셉모델 ‘LG 옴니팟’을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모빌리티 사업 육성을 위해 역량을 총동원한다.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이 담당하는 전장 부품과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 통신기술 등을 총망라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입체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경험으로서 모빌리티(Mobility as Experience)’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 네모(NEMO)’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LG그룹이 추진하는 모빌리티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LG전자가 지난달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2’에서 공개한 미래형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도 전시됐다.

박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핵심인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두 분야에서 LG그룹이 기술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LG그룹은 전기, 전자, 화학 등 역량을 망라대 전기차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사업을 전개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전기차용 동력장치 및 각종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LG전자가 해당 분야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고체 배터리와 항공용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VS(전장)사업본부, 자동차용 램프를 생산하는 ZKW에 이어 지난해 동력 파워트레인 회사인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하며 전장사업 3대 축을 완성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LG전자가 LG이노텍 카메라 부품 기반으로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차량에 공급되는 등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차에 성공하며 소프트웨어와 통신기술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 ‘경험으로서 모빌리티’ 담은 옴니팟…LG 제품·기술·서비스 총동원


박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 화두로 경험으로서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운전자 관점에서 차로 이동하는 경험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운전을 하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경험을 주느냐가 모빌리티 사업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옴니팟은 차량 내 경험에 대한 LG그룹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완전 자율주행시대에 나타낼 새로운 차내 경험에 중점을 두고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집’ 처럼 설계했다. 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감싸는 몰입형 디스플레이 구조를 채택해 업무공간, 휴식, 영화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동하며 업무를 할 때는 높낮이가 바뀌는 스크린으로 맞춤형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영화를 볼 때는 미니바와 함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메타버스 쇼핑몰로 변모한다.

옴니팟에는 LG전자가 가전제품에 적용해온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를 확대 적용했다. LG전자가 차량용 플랫폼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진출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

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입체적으로 상호작용해야만 경험으로서 모빌리티를 구현할 수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가 직접 만지고 사용하는 고객 경험을 이끌어온 LG 노하우는 모빌리티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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