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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시장 거래 회복하나… 오피스 투자 수익률 상승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30 11:06

주택 시장 불확실성 커지자 유동자금 수익형 부동산으로 집중
지역별 편차 심화 양상…입지·배후 수요 우수지역 판단 필요

'판교 아이스퀘어' 투시도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분양 중인 ‘판교 아이스퀘어’ 투시도. 리얼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색됐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34만6267건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12월 거래량까지 합하면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2017년(38만4182건)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투자수익률

▲지난해 4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지난 2020년 4분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리얼투데이

투자수익률도 상승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11%p로 지난 2020년 4분기 대비 1.64%p가 올랐다. 중대형 상가도 1.83%p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4분기(1.38%p) 대비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도 1.21%p에서 1.56%p로 수익률이 증가했다.

수익형 부동산 거래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DSR 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의 규제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택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전매 제한이 없고 주택 수에도 계산되지 않는다. 또 양도소득세나 취득세 등 다주택자 세금 중과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수익형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회복세가 여전히 지지부진하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일자리나 배후 주거 수요를 갖춘 지역은 매수세가 몰리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분당역세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6.8%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개발자 채용에 유리하고 업계 정보를 수월하게 공유할 수 있는 분당·판교 등으로 IT 관련 회사들이 몰리면서 일대 상가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의존 상권인 명동의 중대형 상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50.1%)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단계별 일상회복 추진에 따라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투자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주거 상권이나 역세권, 업무지구 등이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한 수익형 부동산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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