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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뜯어보기] 윤석열 지지율 오르고 안철수 내렸는데…이재명 ‘위기’인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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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천차만별’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이번 주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 가운데 ‘핵심’만 뽑아 전해드립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월 4주차 실시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초 지지율 하락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갔던 민심을 다소 되찾은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간 지지율마저 일정부분 되돌린 것이다. (참고기사:[여론조사 뜯어보기] 안철수 지지율 굳히는데 윤석열 ‘쑥쑥’…왜?)

윤 후보가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없이 이 후보에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도 부상하면서 각 후보들 간 유불리가 엇갈릴 전망이다.

28일 오전 기준 중앙선거관리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고시된 이번 주(24~27일) 실시 주요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자체 정례조사, 25~27일) △리서치뷰(UPI뉴스 의뢰, 25~27일) △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전국지표조사(자체 정례조사, 24~26일) △엠브레인리퍼블릭(문화일보 의뢰, 24~25일) △리얼미터(YTN 의뢰, 24~25일) 등이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대체로 윤 후보 ‘강세’, 안 후보 ‘약세’가 나타났다.

각 조사별 최저 및 최대 지지율을 살펴보면 윤 후보는 34~45%(NBS~리서치뷰), 이 후보는 33.5~39%(엠브레인리퍼블릭~리서치뷰), 안 후보는 9~15%(리서치뷰~한국갤럽),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4%(NBS~리서치뷰·한국갤럽)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후보별 등락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된 모든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을 보인 후보는 윤 후보가 유일했다.

전주대비 등락을 나타낸 한국갤럽·NBS·리서치뷰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1~2%p(NBS~리서치뷰·한국갤럽) 상승했다. 이 후보도 1~3%p(NBS·한국갤럽~리서치뷰) 올랐다. 안 후보는 1~2%p 하락(리서치뷰~NBS·한국갤럽), 심 후보는 1%p 하락~1%p 상승(NBS~리서치뷰·한국갤럽)을 나타냈다.

그러나 2주 전 대비 등락을 표시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후보와 심 후보가 각각 5.5%p, 0.9%p 상승한 반면 이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1.4%p, 2.4%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대비 등락을 나타낸 엠브레인리퍼블릭 조사에서도 윤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6.6%p와 5%p 상승했지만 이 후보와 심 후보가 각각 1.5%p, 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지지율 변동이 적었어도 ‘상대적 위기’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내는 윤 후보의 ‘단일화 없는 승리’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커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지지율이 다소 하락해 대권에서 조금 멀어지더라도, 야권의 중도 사퇴 단일화 압력에서도 거리를 둘 수 있게 된다. 10% 이상 득표율로 본선을 완주해 대선 이후 지방선거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의 경우 대선 승리가 야권 단일화에 따른 ‘종속 변수’마저 되지 못한다면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의심받을 여지가 크다. 남은 대선 정국 내내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경쟁 보다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경쟁에 관심이 모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실제 설 연휴 TV토론을 두고도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양자 TV토론이 안 후보 측 가처분 신청으로 법원에서 ‘불허’ 결정을 받은 이후,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설 연휴 TV토론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윤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별도로 추진하더라도 안 후보와 심 후보를 포함한 4자 TV토론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권 단일화 성사여부에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후보는 안 후보의 ‘고사’를, 이 후보는 안 후보로 인한 윤 후보 '지지율 잠식’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책략가로 꼽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은 지난 11일 MBC라디오에서 ‘윤·안 단일화’에 "논의가 제대로 시작되려면 안 후보 지지율이 2등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대표 선거 전략가로 불리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21일 KBS 라디오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18%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 얘기가 그렇게 이루어지기가 힘들지 않겠나"라고 봤다.

두 사람 모두 현재 안 후보 지지율로는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NBS 26.7%, 엠브레인리퍼블릭 17.4%, 한국갤럽 15.1%, 리얼미터 8.7%, 리서치뷰 6.2% 순이다.

조사 방식은 △NBS, 엠브레인리퍼블릭 100% 무선전화면접 △한국갤럽 무선90%·유선 10% 전화면접 △리얼미터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리서치뷰 무선85%·유선15% ARS 등이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로 표본수는 리얼미터 1018명, 엠브레인리퍼블릭 1001명, NBS·한국갤럽·리서치뷰 1000명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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