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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18 정신' 헌법 명문화…광주 군 공항 이전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27 16:30

"광주 붕괴사고 죄송…재해사고 반복 기업은 면허 취소"
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에 우상호 의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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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광산구 광주공항에서 광주ㆍ전남 공동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5·18 정신’의 헌법 명문화와 군 공항 이전 적극 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광주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난극복의 주역이신 광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롭게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광주 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 내겠다"며 "광주가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정신, 민주개혁의 과제를 확실히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라면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하고, 분산된 5·18 원본 자료와 해외자료를 모두 수집해 통합 관리·연구하는 ‘5·18 국가기록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광주 군 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국가 AI(인공지능)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더해 인공지능연구원 설립과 AI 연구개발 인프라 조성, AI기업 맞춤형 종합교육센터 설립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빛그린산단을 확장한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 조성, 광주역~전남대 일대 ‘스타트업 밸리’ 구축, 지하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그린수소트램’ 구상 지원, 광주 디지털 콘텐츠밸리 조성 등도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공동 공약으로 "수도권 수준의 초광역 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다"면서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신속 추진, 광주~화순 구간 도시철도 연장,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기능 확대, 무안공항 중심 공항경제권 조성 등 계획을 밝혔다.

이어 태양·풍력 ‘에너지 고속도로’ 선도 및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 및 마한 문화권 복원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광주"라면서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을 잇는 제4기 민주 정부를 우뚝 세우고 더 활기차고 잘사는 광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죄송하다"면서 "이런 중대 재해 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들은 더 이상 그런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똑같은 사업체에 의해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기막히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이런 잘못된 산업 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이렇게 위험하게 일을 시켜 돈을 벌 수 있고 문제가 됐을 때 치르는 대가가 위험을 방치해 얻는 이익보다 적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중대 재해를 방치하거나, 또는 (재해에) 책임 있는 경우는 그 이익을 보는 경영주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4선의 우상호 의원을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했다. 우상호 의원은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의 맏형’으로 불리며 지난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최근 송영길 당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발표하자 "당초 약속을 지키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장경태)는 이날 동일 지역구 4선 연임을 금지하고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불체포 특권을 제한하는 등 정치개혁 관련 7개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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