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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114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가운데 차기 IPO대어로 주목 받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주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 대거 돈이 몰렸던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에도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높은 공모가에 대한 우려와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건설주 투심이 악화된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7900원~7만5700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과 동시에 건설주 시총 1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25억원이다. 이는 하단으로 봤을 때만 해도 현재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의 시총(4조4821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다만 희망공모가를 정할 때 글로벌 기업을 비교군에 포함, 기업가치를 다소 과하게 선정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의 증권신고서엔 삼성엔지니어링과GS건설, 대우건설과 외국 상장사 9곳 등 총 12개사를 최종 비교회사로 꼽았다. 이들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은 약 11.64배로 여기에 할인율(14.9~34.91%)을 적용, 현재 공모가 밴드가 나왔다. 반면, 국내 비교군의 EV/EBITDA 평균은 약 5배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포트폴리오와 재무구조가 가장 유사한 기업을 위주로 비교 대상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또 회사는 꾸준한 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3142억원으로 전년 3분기(2033억원)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는 10조1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9233억원 대비 44.6% 증가한 상태다.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원로 2020년 말 매출(7조1884억원) 기준 약 4년 치 일감을 확보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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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본사.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전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주택 및 건축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에 기반을 둔 회사로서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 경쟁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글로벌 플랜트 회사들을 비교 대상으로 포함했다"며 "국내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강점인 기본설계(FEED)를 바탕으로 한 플랜트 수주 역량을 감안했을 때 해외 비교 기업에 대해 대부분 공감했다"고 말했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것도 공모 흥행에 걸림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물량 1600만 중 75%에 이르는 1200만주가 기존 주주의 지분을 팔아야 하는 구주로 구성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34만1962주로 전체 구주의 약 45%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142만936주를 내놓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주매출 1200만주(75%) 중 400만주(25%)를 신주로 모집한다. 이를 고려하면 정의선 회장이 상장과 즉시 손에 쥐는 자금은 최대 4000억원 가량이다. 반면, 공모가가 상단에서 확정되더라도 회사에 신규 유입되는 자금은 3028억원에 그친다.
증권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사업 확대 등 기업가치가 오를 요소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회장 지분에 대한 추가 구주매출이 단기에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처분 후 얻은 자금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보다 구체화 할 수 있어 오히려 주가 안정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장외가격 9만원과 공모가를 비교해 보면 시장은 이미 상장 후 성장성을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업 외에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것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차세대 초소형원자로,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 및 매립 등 6가지 신사업에 투자한다. 이들은 신사업의 목표 매출 발생시기를 2023년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에는 신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원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며 "상장 이후 실적 성장과 신사업 확대를 통한 점진적 기업가치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8일 공모가를 발표한다. 이후 2월 3~4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며,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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