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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재 IHS마킷 수석연구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탄소중립과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현안 및 대책’ 세미나에 참석, ‘탄소중립과 아시아 LNG 시장 전망’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탄소중립 과정에서 LNG(액화천연가스)의 가교 역할이 필수적이다. 안정적 가스 수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구매력을 활용하고, 가스공급시설 공동이용제도를 활성화해 공급 유연성 확대와 LNG 재고 확보 등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국내 가스산업 전문가들은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탄소중립과 LNG 수급 현안 및 대책’ 세미나에 참석, 한 목소리로 전력 공급 안정성과 직결되는 LNG 발전용 가스 수급 안정성을 높여 재고 부족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 탄소중립과 아시아 LNG 시장 전망(허윤재 IHS마킷 수석연구원) △탄소중립시대 한국가스공사의 역할(최봉석 국민대 교수) △ 천연가스의 효율적인 인프라구축계획 및 방향(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등 3개 주제발표에 이어 좌장을 맡은 조용성 고려대 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종합토론엔 발표자들과 서성민 산업부 가스산업과 사무관, 남미정 가스공사 도입처장, 박진표 법무법인태평양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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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이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탄소중립과 LNG 수급 현안 및 대책’ 세미나에 참석,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미정 한국가스공사 도입처장, 서성민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사무관, 최봉석 국민대 교수, 조용성 고려대 교수,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대표, 이학영 위원장, 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허윤재 IHS마킷 수석연구원,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정우진 에너지경제신문 부사장. 사진=송기우 기자 |
참석자들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현실화를 위해 LNG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윤재 수석연구원은 "석탄을 LNG로 대체하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브릿지’ 연료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석탄을 LNG로 대체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봉석 교수는 "LNG 기술 혁신은 블루수소와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 혁신 등 탄소중립에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NG 거래의 경직성 완화 및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가스공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직수입사의 높은 현물 또는 단기계약 물량 비중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 발전용 가스시장은 단기적인 시장상황 변동에 보다 크게 영향 받는 구조로 변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LNG 시황 급변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LNG 거래의 경직성 완화 및 공정 거래 환경을 위해 가스공사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진호 팀장은 "안정적인 가스 수급을 위해 가스공급시설 공동이용제도 활성화, 공급 유연성 확대 및 위기 대응 LNG 재고 확보 제도 마련, 공급계약 내 약정물량 명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엔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참석, 축사했다.
이학영 위원장은 "최근 LNG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작년보다 10배 폭등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LNG 장기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태스크포스) 회의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에너지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오늘 세미나와 같이 민간의 전문가분들이 한데 모여 LNG 시장을 전망하고, 국내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12월 5억86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1월 1일부터 10일까지 49억 4500만 달러로 적자폭이 급증했다. 원유, 가스, 석탄 수입가격이 치솟은 게 이유"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수급이 유지되고 있다. 가스수급을 맡은 가스공사에 새삼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풍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던 유럽이 LNG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의 사태는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LNG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좋은 참고 사례"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