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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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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파운드리 전쟁'…삼성, '3나노'에서 TSMC 제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3 15:28

TSMC 작년 파운드리 호황에 역대급 매출



삼성전자, 3나노 '선택과 집중'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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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선두 업체인 대만 TSMC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높은 반도체 수요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위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 공정을 선점하면서 기술력 ‘반전’을 모색한다.

TSMC는 1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381억 8000만 대만달러(약 18조9600억원)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분기 매출은 6분기 연속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 5874억 대만달러(약 68조 6400억원)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매출은 1553억 8200만 대만달러(약 6조70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2.4% 증가한 수치다. 업계 비수기인 4분기에도 대호황을 이어가며 이례적인 호실적을 나타냈다.

사상 최대 실적은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TSMC는 이에 발맞춰 생산량 증설에 나서며 높은 수주량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성능컴퓨팅(HPC)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IT) 분야 성장세를 타고 TSMC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며 파운드리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53.1%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1%로 뒤쫓고 있다.

차세대 공정인 2㎚ 구현을 위한 밑 작업에도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 양산 시험 생산팀을 발족하고 신규 생산 공장 용지 마련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반 3㎚ 반도체 양산에 돌입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공정 도입만 놓고 보면 하반기 양산을 계획 중인 TSMC보다 한발 앞선 시점이다. TSMC는 오는 7월부터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에 3㎚ 공정을 적용한다. 초미세공정은 파운드리 업체 매출에서 2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성공적인 3㎚ 반도체 양산에 성공할 경우 파운드리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단시간에 TSMC로부터 주요 고객사를 빼 오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첨단 공정 양산은 추격자 위치에 있던 삼성전자가 선두주자로 올라서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나노시트 구조를 활용한 GAA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5㎚ 대비 성능이 30% 향상되고 전력 소모는 50%, 면적은 35%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현재 삼성전자 3㎚ 유력 고객사는 미국 AMD가 꼽힌다.

한 관계자는 "현재 선단공정에서 TSMC가 애플과 인텔 등 우량 고객사 대부분을 확보한 상황이고 삼성전자는 이외 나머지 물량을 받는 상황"이라면서도 "첨단 기술력을 지속해서 선점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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