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진솔

jinsol@ekn.kr

이진솔기자 기사모음




삼성 타이젠 vs.LG 웹 OS...TV플랫폼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2 14:53

외부와 협력 콘텐츠 확대하고 내실화

스마트홈 서비스 등 사용자경험 강화

2022011201000445100018711

▲LG전자 2022년형 올레드 TV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질을 결정하는 디스플레이 패널뿐만 아니라 편의성을 높여주는 자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TV로 단순히 영상을 보는 데에서 나아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게임,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는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TV 운영체제(OS) ‘타이젠’과 ‘웹OS’를 바탕으로 TV 사용자 경험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자사 스마트 TV에 탑재해 콘텐츠와 스마트홈 서비스를 비롯한 편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TV용 OS는 제품 작동을 관리하며 각종 앱을 통한 부가 기능 및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에는 TV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와 광고 등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제조사를 중심으로 TV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TV 구매와 사용량이 늘며 플랫폼이 가진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광고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이젠과 웹OS는 개인화를 통한 사용자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TV를 시청하는 흐름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연동되는 가전제품을 켜고 끄거나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도 있다.

콘텐츠 차원에서는 무료방송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홈트레이닝을 위한 ‘삼성 헬스’와 ‘LG 피트니스’도 있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자사 웹OS 기반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조사 점유율에서는 1·2위를 다투지만, 스마트TV OS 시장에서는 구글에 밀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TV OS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제조사 TV까지 자사 OS를 탑재할 수 있도록 협력 문턱을 낮추며 보급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미국과 일본 등 해외 TV 제조업체 20여 곳에 웹OS를 판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출하량이 높은 중국 및 일본 TV회사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타이젠 OS용 앱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197개국 1억 9000만명 사용자를 바탕으로 한 규모를 강점"이라고 말했다.

TV OS를 둘러싼 경쟁은 최근 가전제품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는 추세 속에서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전제품 사업과 모바일 사업을 묶어 DX부문을 신설했다. 가전과 스마트폰을 잇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LG전자 역시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를 필두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에는 웹OS 제공 업체를 100여 곳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jinso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