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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0% "기후위기 몸소 느껴…해결위한 불편함 감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4 16:17
캡처

▲기후위기 체감도. 환경보건시민센터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대부분의 국민들이 기후위기를 직접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14∼18일 진행한 주요 환경정책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제10회 환경보건 시민대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89.2%는 ‘기후 위기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88.5%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도입되는 정책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전기·수소차로 교체하겠다’는 응답이 7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식 58.2% △자전거 출퇴근 53.0% 등을 꼽은 비율이 뒤를 이었다.

탈석탄 정책에도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탈석탄 정책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72.3%로 조사됐다.

다만 탈원전 정책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탈원전 정책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58.9%, 비동의한다는 답변은 41.1%로 나타났다.

‘탈원전 시 전기료가 폭등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52.9%로 나타났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 도입으로 전기료가 인상되는 데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2%였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응답자 가운데 32.0%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못했다’는 평가는 51.9%로 나타났다.

응답자 62.2%는 ‘피해자 배·보상 문제에 대선 후보들의 관심과 공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사망 피해자를 찾고 청문회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60.6%가 동의했다.

또 유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 화학제품 안전 유엔국제협약을 추진하고 모든 스프레이 제품에 대해 호흡 독성 안전 시험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각각 76.0%와 85.8%가 동의했다.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해선 기업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47.7%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대선 주자들과 각 선거캠프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개발해 공약으로 제시하고 다음 정부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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