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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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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반도체-스마트폰 '쌍끌이'…내년 전망도 ‘맑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30 15:37

올해 경영실적-투자 모두 '역대급' 기록

비대면 수요 이어지며 반도체 성장 지속

폴더블·신가전 등 신성장동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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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올해 전자업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래한 ‘비대면’ 수요 훈풍이 이어졌다. 반도체 회사들은 늘어난 수요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누리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완제품 제조사는 공급망 수축과 지난해 기저 효과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자체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반도체 품귀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높은 수요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지키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공급난 ‘반사이익’ 호실적…투자도 ‘역대급’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D램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매출인 26조 4100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과 견줘 40% 오른 실적이다. SK하이닉스도 매출 11조 8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5% 오른 실적을 냈다.

반도체 수탁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은 생산량이 수요를 누리며 ‘슈퍼을’로 거듭났다. 특히 전 세계에서 10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을 갖춘 TSMC와 삼성전자는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 단가를 인상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퀄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수주하는 등 첨단 공정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며 TSMC를 추격했다.

호황에 따른 역대급 투자도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는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 DDR5 전환, P3 라인 건설을 비롯해 파운드리 분야에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도입하는 등 30조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반도체 투자(21조 3000억원)와 비교하면 약 40% 늘어난 액수다.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도 상승기류가 예상된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다. DDR5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채용 확대도 긍정적이다.



◇ 삼성이 이끈 폴더블폰 시장..내년 출하량 역대급 예고



올해 스마트폰 업계 화두는 폴더블폰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다소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며 생긴 점유율 일부를 확보하긴 했지만 고급형에선 애플과, 중저가에선 중국업체와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Z’ 시리즈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폴더블 대세화’를 선언하며 내놓은 ‘갤럭시 Z 플립3’와 ‘갤럭시 Z 폴드3’는 3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높은 내구성과 저렴해진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초기부터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올해 판매량 성장세가 전체 폴더블폰 시장 성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 Z 시리즈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난이 일부 완화되며 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3억 3400만대로 관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3억대가 넘는 연간 출하량은 지난 2017년 이후 달성한 적이 없는 역대급 규모다. 특히 폴더블폰 출하량을 올해 두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가전업계, 공급망 수축·비용 증가 악조건 속 선방



TV를 비롯한 가전제품 시장은 지난해 ‘보복 소비’ 효과가 올해 희석되며 수요가 감소한데다 글로벌 공급망 수축 등 생산 문제가 겹치면서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물류비와 원재료 등 비용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각각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을 필두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신가전’을 발굴하며 위기에 대응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가전사업에서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중심으로한 비스포크 가전으로 올해 가전사업에서 매출 54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TV 출하량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TV 출하량은 5251만대다. 전년과 비교해 14.7% 줄었다. 다만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선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은 고무적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에서 OLED 패널로 세대교체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내년 OLED TV 출하량이 800만대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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