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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조 돌파한 '기술신용대출'...올해 9월까지 44조 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11 15:50

기술신용대출 9월에만 5.5조 늘어…올해는 17%↑

농협은행 증가 폭 크고, 제일·씨티은행 감소 폭 커

내년 1월 표준화한 기술평가모형 시행

대출

▲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9월까지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3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증가 속도라면 올해 연말까지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3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곳을 제외한 국내 17개 은행의 9월 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310조907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8%, 규모로는 5조5159억원 늘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3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월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는 3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신용대출은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나 신용이 떨어지는 혁신·중소기업에 기술력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기술금융의 일환이다. 기술금융에는 기술신용대출과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등이 포함된다. 은행권은 201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술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먼저 9월 기술신용대출 잔액의 전월 대비 증가율을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16조2398억원)이 5.2%(8083억원) 증가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41조8978억원으로 전월 대비 2.1%(8594억원) 늘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가장 큰 은행은 단연 IBK기업은행으로, 총 93조7890억원을 공급했다. 이어 신한은행 44조5879억원, KB국민은행 43조2939억원, 우리은행 41조8978억원, 하나은행 35조9411억원 순이다.

반면 한국씨티은행 잔액은 81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4.7%, 규모로는 1406억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금융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씨티은행은 국내에서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씨티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건수도 8월 말 2313건에서 9월 말 1730건으로 25% 줄었다.

이어 전북은행의 9월 말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266억원으로, 전월 대비 7.1%(96억원) 감소했다. Sh수협은행(잔액 1조2801억원)은 7%(969억원), 한국수출입은행(잔액 380억원)은 4.4%(18건) 각각 줄었다.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잔액의 올해 9월까지 연간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대비 16.5%(44조574억원) 늘었다.

연간 증가율이 가장 큰 은행은 31%(305억원) 늘어난 제주은행인데, 잔액 규모가 1291억원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 이어 농협은행의 잔액 증가율이 29.1%(3조6591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단 증가 규모로 보면 기업은행이 12조202억원(14.7%), 우리은행 8조1326억원(24.1%), 신한은행 7조9506억원(21.7%) 순으로 크다.

반면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83억원으로 올해만 39.3%(184억원), 씨티은행은 28.7%(3283억원) 각각 줄었다. 전북은행도 12.6%(182억원) 감소했다.

기술신용대출 건수를 보면 씨티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3202건에서 올해 9월 1730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6%가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같은 기간 43건에서 40건으로 3건, 전북은행은 594건에서 545건으로 49건 각각 줄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기술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기술금융 규모와 함께 기술대출기업 지원, 기술기반투자 확대, 관련 인력·조직·리스크 관리 등의 정량·정성지표를 바탕으로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업·하나은행과 경남·부산은행을 우수 은행으로 선정했는데, 올해는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기술신용평가(TCB)사 간 기술평가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표준화한 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기술평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여신심사에 내재화 될 수 있는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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